손상웅의 선교역사 칼럼

존 B. 버스티드가 1893년에 서울 미국 공사관에 제출한 미국 여권 시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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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랑이 작성일22-01-13 15:11 조회1,1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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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만 해도 여권이 있어야 해외 여행이 아니었던 것 같다.

존 버스티드가 한국에 와서 한국 주재 미국 영사관에 여권을 신청한 것을 보면 그렇다.

그가 친필로 적은 여권신청서에서 그를 알아본다.

1869년 8월 11일에 미국 매사추세츠의 보스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로 시민권을 받았고, 그는 이민 2세였다.

1893년 5월 23일에 미국을 떠나 한국을 향했으므로 

미국을 떠난 지 7개월에 여권을 신청했다.

태평양을 건너는데 한 달쯤 걸렸으므로 한국에 거주한 지는 6개월쯤 된다.

여권 넘버가 없는 것으로 보아 여권없이 미국을 떠나 한국에 왔음이 사실로 보인다.

그는 한국에서 임시 거주하려고 했다는데 선교를 목적한다고 하지 않은 것은 얼마전 한국의 천주교 박해를 의식한 것같다..

사진이 없지 않았지만 일상적이지 않아 신청자가 자신의 인상착의를 적고 영사관에서는 실물과 기록을 견주었다고 본다.

24살인 그는 5피트 10인치의 키에 이마는 중간 크기였고, 갈색 눈 아래 코가 솟고, 중간 크기의 턱이 작은 입을 바쳤다.

하얗고 긴 얼굴에 갈색 머리카락이 머리를 덮었다.